셀프 인테리어는 이제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인터넷 정보와 온라인 쇼핑만으로도 누구나 자신의 공간을 스스로 꾸밀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그 시작은 생각보다 막막할 수 있습니다. 어떤 도구가 필요한지, 그 도구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테리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도구는 정해져 있으며, 몇 가지 핵심 공구만 제대로 알고 있어도 대다수 작업은 스스로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셀프 인테리어에서 가장 자주 쓰이며 효율적인 세 가지 대표 도구 — 줄자, 전동드릴(또는 드라이버), 실리콘건의 용도와 사용법을 자세히 안내합니다. 특히 초보자 분들을 위한 실전 팁까지 정리해 드리니, 실수 없이 인테리어를 시작하고 싶은 분이라면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1. 줄자 (Tape Measure) – 모든 인테리어의 시작은 치수에서
줄자는 인테리어의 시작이자 기초입니다. 아무리 고급 자재를 써도, 측정이 잘못되면 전체가 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간을 계획하고 가구를 배치하며 자재를 구매할 때도 정확한 사이즈 파악은 필수입니다.
용도: 공간 크기 측정, 가구 간격 확인, 자재 길이 확인, 시공 위치 가늠 등
추천 제품: 5m 이상 강철 줄자 / 고정 브레이크 기능 포함 / 양방향 눈금
사용법:
- 시공하려는 부분의 시작점에 줄자의 끝을 고정시킵니다.
- 직선으로 펼친 후 끝 지점의 눈금을 읽습니다.
- 혼자 측정 시 줄자가 휘지 않도록 수평으로 유지하고 브레이크 버튼을 눌러 고정합니다.
실전 팁:
- 벽면을 측정할 때는 위쪽/중간/아래쪽을 각각 재고 평균값을 계산해 오차를 줄입니다.
- 가구를 들여놓기 전, 문이 열릴 공간과 동선까지 고려한 여유를 두고 측정하세요.
2. 전동드릴·전동드라이버 – 고정 작업의 중심 도구
전동드릴과 드라이버는 거의 모든 인테리어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합니다. 벽에 선반을 다는 고정 작업, 조명을 설치할 때, 가구를 조립할 때, 나사를 돌리는 힘든 일을 대신해주는 가장 고마운 도구입니다.
용도: 나사 조이기, 구멍 뚫기, 가구 조립, 브라켓 설치, 커튼봉 고정 등
드라이버 vs 드릴 차이점:
- 드라이버: 나사를 박고 빼는 데 특화. 회전력(토크)이 약해 벽 뚫기는 어렵지만 가구 조립이나 작은 작업에 유리.
- 드릴: 콘크리트, 목재, 타일 등 다양한 재질에 구멍을 뚫을 수 있음. 비트 교체로 드라이버처럼도 사용 가능.
추천 제품: 무선 충전식 / 토크 조절 기능 / LED 조명 부착 / 비트 세트 포함
사용법:
- 작업 재질에 맞는 비트를 선택하여 기기에 장착합니다.
- 토크(회전력)를 1~3단계로 조절하고, 나사를 수직으로 겨눠 천천히 회전합니다.
- 벽 뚫기 작업 시에는 석고보드/콘크리트용 드릴날을 반드시 사용해야 합니다.
실전 팁:
- 시공할 벽에 전기 배선이나 수도관이 없는지 탐지기 또는 설비도를 참고하세요.
- 석고보드에는 무조건 앙카와 함께 사용해 하중을 지탱하세요.
- 소음이 크므로 아파트에서는 낮 시간대에 작업하는 것이 매너입니다.
3. 실리콘건 (코킹건) – 마감선의 완성도는 여기에 달렸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감도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좌우합니다. 실리콘건은 벽과 창틀 사이 틈새, 싱크대와 벽면 사이, 욕실 타일의 이음새 등에서 방수와 미관을 동시에 담당합니다. 초보자도 쉽게 익힐 수 있으며, 제대로 작업하면 전문가 못지않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용도: 벽면·창문·가구 틈새 마감, 곰팡이 방지, 방수 시공, 몰딩 마감 등
실리콘 종류:
- 일반형: 다용도, 가정용
- 방수형: 욕실, 싱크대, 외부 마감용
- 곰팡이 방지형: 고습도 환경 필수
사용법:
- 실리콘 튜브 끝을 사선으로 잘라 사용 각도를 만듭니다.
- 총에 장착 후 손잡이를 꾸욱 누르며 일정한 압력으로 밀어냅니다.
- 시공할 라인 양쪽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면 마감이 깔끔해집니다.
- 젖은 손가락이나 전용 마감 스틱으로 눌러 정리한 후, 테이프를 제거합니다.
실전 팁:
- 기존 실리콘이 있다면 전용 제거기로 먼저 깨끗이 긁어내야 접착이 잘 됩니다.
- 사용 후에는 입구를 막아 굳지 않도록 보관하고, 잔여분은 밀봉하여 보관하세요.
- 실리콘 작업 후 최소 6~12시간은 건조 시간을 확보하세요.
결론: 도구를 이해하면 셀프 인테리어가 두렵지 않다
셀프 인테리어는 특별한 재능이나 전문 기술 없이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도구를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가**가 결과의 80%를 좌우합니다. 줄자는 계획의 시작, 전동드릴은 구조의 실행, 실리콘건은 마감의 완성입니다. 이 세 가지 도구만 정확히 알고 있다면, 벽지 시공부터 가구 고정, 욕실 마감까지 대부분의 인테리어 작업이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작업부터 시작해보세요. 예를 들어 커튼봉 설치, 벽걸이 액자 달기, 욕실 실리콘 보수와 같은 프로젝트부터 연습해보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도구에 익숙해질수록 점점 더 큰 프로젝트에 도전할 수 있게 되고, 그 과정에서 공간에 대한 애정도 더욱 깊어집니다.
앞으로의 셀프 인테리어, 이 세 가지 도구와 함께라면 훨씬 쉬워집니다. 지금 바로 시작해보세요!